보라카이, 아직 느껴지는 하얀 모래 by 한참 쉬다 와도

                           파라다이스 가든 리조트 / 왼쪽위는 홍보사진(expedia), 실제 방모습과 흡사






                           D-mall - 보라카이 중심가인 디몰





                           이효리의 망고cf가 찍혔다는 푸카쉘 비치






                           보라카이 3대 상징 중 하나인 화이트비치의 선셋





                           보라카이 3대 상징 중 하나인 모래






                           보라카이의 바다 : 실제로 무릎까지만 담궈도 열대어를 볼수도 있다







                           보라카이 액티비티 중 하나인 버그카 / 전망대에서의 경관





                           보라카이의 밤. 해변가가 불쇼와 술집으로 번잡하다. / 면세점 / 공항 풍경






보라카이를 칭찬하자면 보라카이 위키 등을 검색하면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 아름다운 석양 어쩌구 죽 나오니까 그걸 보면 된다.
 
보라카이에 처음 가보는 것이고 해서 패키지를 선택했다.
공항에서 내려 배타고 뭘타고 어쩌고 하는 복잡한 여정이라는데, 일체 신경쓰고 싶지 않았고 그냥 여행으로 가면 잠만 자다 돌아오기 일쑤이기 때문.
파라다이스 가든 리조트라는 곳에 묵었는데
리조트내 오솔길로 1-2분 걸으면 화이트비치가 나오고 비치에 전용 의자도 있는 좋은 리조트였지만 일회용품들이 제때 교체되지 않았다.
커피와 차와 물이 무료제공되지만, 들쑥날쑥한 리필이어서 사흘 중에 커피와 차는 한번 더 제공되고 무료 물은 두번 더 제공되었다. 면봉은 한번도 교체되지 않았고 드라이기는 절전정책인지 목욕탕처럼 2분 산들바람 나오다가 꺼져서 안가져온걸 후회했다.
전압은 110과 220 전부 지원되고 에어콘 등 시설은 좋았다.
방은 대단히 깨끗하게 사흘 내내 청소상태가 좋았고
샤워실과 욕조가 따로 있었는데 샤워기 수압이 죽여줬다.
욕조도 따로 있고 뜨거운 물 콸콸이라 밤엔 꼭 욕조에 몸을 담구고 피로를 풀 수 있었다.


파라다이스 가든의 직원들은(가드 포함) 모두 엄-청 친절하고 대단히 좋았지만, 아침 부페의 우유와 커피는 말도 안되는 맛이 났고 빵은 하나같이 맛없었다.
한 여성 스탭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남기면 벌금 표시판을 몇번 가리키는 걸 보니 그 끔찍한 커피를 남기는 걸 들킨 모양.
맛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괜찮을줄 알았지만 유당불내성은 여전한 걸 보니 우유는 우유인 모양이다.
아침 부페의 국수 담당이 엄청 친절한데, 국수가 맛있다고 몇번이나 추천해줘서 먹어보았는데 정말로 국수가 맛있어서 사흘내내 국수만 퍼먹었다. 이쪽은 남자에게 대단히 무뚝뚝했다고 한다.
즉 각각의 스탭들이 반대의 성에게 매우 친절했다.


가이드가 추천해준 디몰의 맛집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할로위치라는 곳은 빙수가 맛있다는 곳이다. 그냥 맛없었다. 팥을 싫어하는데 안익은 팥 같은 맛이 난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일행은 미친듯이 칭찬하며 퍼먹었다. 빙수 먹으라는 데서 쉐이크를 먹었는데, 쉐이크도 맛없었다.
가이드가 추천해주었던 부코(야자수) 쉐이크집의 부코쉐이크는 꽤 맛있어서 두번 먹었다.
나중에 같은 패키지의 일행이 연유를 들이붓는 걸 보았다고 말했는데, 다른 일행이 야자수는 원래 그렇게 달달한 음료가 아니라는 증언을 첨가해 연유(or시럽)를 들이붓는 게 사실인 걸로 인정됐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듯이, 우리나라도 맛있는 음료수라면 설탕과 연유를 들이붓게 마련이다. 어떻든 망고쉐키나 들이붓기로 했다.
패키지 포함 식사든 가이드추천 맛집이었던 바이트 클럽의 햄버거든 모든 식사가 썩 만족스러웠다.
 
 
화이트비치의 그렇~~게나 유명하다는 선셋은 어 뭐가 지나갔나 하는 느낌으로 아무 생각 없었다가 나중에 사진 보고 아 그랬지 참 했다. 푸카쉘 비치는 이효리가 망고cf를 찍었다는 파랗고 아름다운 바다인데 과연 아름다웠지만 모래의 느낌이 강원도서 늘 보던 느낌이라 화이트비치가 더 좋았다.

패키지엔 아일랜드 호핑투어와 세일링 보트, 바나나보트, 버그카, 전망대 투어와 무지개 자전거 등이 풀 포함되 있었는데, 호핑 투어엔 실을 붙잡고 하는 낚시(아마도 불법?)도 포함인데 쬐깐한 열대어 몇마리 아무 의미없이 잡는 것이라도 호응이 대단했다. 강원도 계곡에 투망을 던지는 게 백배 낫다고 생각하지만.... 똑같이 째깐해도 이쪽은 매운탕을 끓여먹을 수라도 있지 이건 괜한 살생일 뿐이다. 투망 던지는 것도 재미없었던 사람이라면 애초에 바다 구경이나 하는 걸로.

이윽고 배 안에서 럼콕에 오징어 별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데
맛은 있었지만 오징어 비린내 나...
호핑 투어 중엔 배에서 바다로 미끄럼틀과 스노클링도 즐기게 되고
애들이나 신혼 부부들은 카약을 타고 놀기도 했다.


바다속이 참 맑고 이쁘다고 감탄하다보니 뭔가 되게 따가왔다. 처음엔 그냥 뭔가 잘못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자꾸 점점 더 따가워져 왔다. 알고보니 해파리에 쏘였다고. 대단치 않게 쏘였다곤 해도 그뒤엔 해산물 식당? 에 가서 먹었지만 다리 따거 아이고 상태인 내겐 그저 무미건조.
이와같이 내게는 그닥~~별로였지만 럼콕과 아름다운 바다와 오징어 바비큐와 물놀이와 라면과 그뒤의 해산물의 추억이 어우러지게 된다. 호핑투어 전에는 스쿠버 다이빙도 했지만 가만 있으면 붙잡고 동동 떠다니는 거라 생동감이 없지만 그림은 기가 막히다.


세일링 보트도 원래는 선셋 세일링이라고, 석양에 맞춰가면 더 의미있다고 하지만 요샌 배를 그 시간에 띄우기 어렵다고 한다. 결국 대낮에 나가서 보게 되었다. 기분좋게 맥주 마셨지만 등만 배겼다. 그림처럼 예쁜 배에 타면 역시 그림처럼 예쁜 그물 같은 데 올라앉게 되는데 이게 보기와는 다르게 딱딱하기 때문.


 
바나나 보트는 뭔가 신나지만 바닷물이 어마어마하게 짜서 눈에 몇번 들어가자 제대로 눈뜨고 있기 힘들었다. 잠깐 눈뜨고 있는 동안엔 좀 즐겁다. 바나나보트를 탈 거라면 물안경을 가져가는 걸 추천.
버그카는 놀이 공원의 아이들 차 같은 건데, 덜덜덜 떨리는데 매연냄새 장난 아니고 그와중에 시동도 꺼지고 한다.... 이 냄새작렬 버그카로 각자 전망대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버그카 투어다. 시동이 꺼지면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금새 엔진을 갈아주는 게 더 무섭다....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지만 이럴줄 알았으면 나중에 컴으로 볼 걸... 할 정도로 무서웠음. 

내려오다가는 무지개 자전거를 탔는데 자전거 밑 경관도 별로 좋지 않고 역시 탈선할 것처럼 대단히 불안해서 관두는 걸 추천한다. 신나는 경험이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밤의 화이트 비치는 해변따라 술집이 쫙 생기고 신나고 해서 해변가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자니, 불쇼를 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다보니 팁 통이 도는데, 이런... 우린 그 생각을 못하고 가지고 나온 돈만큼 퍼먹어서 충분히 팁 줄 돈이 없었다. 불쇼를 진행하던 댄서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이고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 마지막 날이어서 다시 갈 수 없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두배로 줘야지...

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선 담당 가이드의 새 팀 일정이 겹쳐 다른 팀에 잠시 합류해서 이동하게 되었는데, 그 팀에선 여행객들에게 사진을 팔기도 하고(강매) 버스에서 내내 야심성실한 가이드의 안내가 이어지고 있어서 북적한 느낌으로, 아마도 패키지 상품이 다른듯 했다.
간혹 자리를 비웠지만 늘 내내 조용히 잠들 수 있게 해준 우리 담당 가이드가 내겐 아주 그냥 맞춤형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면세점이나 공항 풍경, 곳곳의 화장실들은 그리 좋은 시설이라곤 할 수 없지만
몇몇 한국 사람들이 엄청 큰 소리로 고속버스터미널만도 못하다, 화장실 후지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잠시 참고 한국에 돌아가서 친지들과 함께 있을 때 소근거리면서 그런 평을 하거나 가이드에게만 귓속말을 하는 버릇을 들이지 않는한 필리핀 내 반한 감정이 올라가는데 한계가 없을 거 같다.

 
불평불만만 늘어놓은 것 같지만 좋은 곳이어서, 다음엔 자유여행으로 올 거고 그땐 바닷가에 누워있기만 하다 오고 싶다.
부드러운 하얀 모래가 좋았다.
액티비티들은 좋다고 생각된 건 없었지만, 처음엔 해보는 게 좋았는지도. 괜히 안해보면 해보고 싶으니까.
 

 





 



덧글

  • 하얀눈썹 2015/02/22 13:28 # 삭제 답글

    저도 어제 도착 했는데 보라카이 가이드분들은 다른곳 보다 좀더 자유롭게 해주시는듯 해요
    다시가고 싶은 해변가 사진보니 더 생각 나네여 ^^
    좋은 여행 하고 오신듯!!!
  • 한참 쉬다 와도 2015/03/07 13:38 # 답글

    예 정말 그랬어요 다시 또 가서 드러눕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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